밥 지을때 참기름을 넣고 지으면 밥맛이 고소하지 않을까?.......
울 각시가 너무 부지런해서(?) 지난 7월부터 투잡을 한답니다.
아침에 울 얘기 학교에(무실동) 내려주고 다음에 울 각시도 직장에(반곡동) 내려주고 저도 출근(태장2동)합니다.
그런데 5시30분이면 울 각시가 먼저 퇴근해서 6시부터 다시 동네(명륜2동)에 있는 생맥주집 주방에서 새벽2시까지 일 한답니다.
이거, 젊은 울 각시 이렇게까지 부려 먹어도 되는가 모르겠습니다.
울 각시는 사실 살림하는거 보다 일하는게 엄청 더 즐겁다고 입으로는 말합니다. 에고.........
그러다 보니 우리집 밥은 전기밥솥이 하고....빨래는 세탁기가 하고.....청소는 청소기가 하는데요....설겆이는 식기세척기가 없어서 제가 쬐끔 도와줍니다.
며칠전 퇴근해서 엉뚱한 짓을 한번 해 봤습니다.
전기밥솥이 밥을 하려고 하는데 제가 밥솥에 살짝 참기름을 조금 넣어 봤습니다. 혹시 밥맛이 고소해지지 않을까?...하는 궁금증이 발동해서....그리고 밥솥이 밥을 다 지을때까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그런데.....
기대와는 달리 밥맛이 고소하지는 않고 대신 고소한 밥냄새는 나더군요.....다음에 참기름을 더 넣어볼까?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. 그러다 울 각시한테 야단 맞는거 아닐까?... 살짝 걱정도 해 봤습니다.(이번에 쌀은 계량컵 4개에 참기름은 반스픈 넣었어요)
헌데, 부수적인 수확은.....
밥이 다 지어지면 밥솥 뚜껑열고 주걱으로 밥을 뒤집어 놓아야 하잖아요?....이거 기가 막히게 잘 되더군요....밥알이 밥솥에 붙지않아서 한참 뒤집으며 장난했습니다. 음식 가지고 장난하면 안 되는데....... 하여간 뒤집기는 "굳" 이었습니다.
에궁.....밥 다 퍼먹고 밥솥 씻을때는 미끈거려서 퐁퐁신세 졌습니다.......
만일... 참기름을 듬뿍 넣는다면.....진짜 밥맛이 고소해 지지 읺을까요?........자꾸 궁금해 집니다......................ㅎㅎㅎ
<2008. 12.28. 22:00에 작성한 글>
'나의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아내가 있는 남자 회원분들께(사랑하는 "애마"를 잃고...) (0) | 2012.06.09 |
---|---|
믹스커피의 맛... (0) | 2012.05.28 |
아쉬운 하루... (0) | 2012.05.28 |
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... 그후... (0) | 2012.05.28 |
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.......... (0) | 2012.05.28 |